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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관망으로 달러/원 환율이 1,160원대 등락을 예상하고, 중국의 통화완화 조치는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습니다. 미 달러화는 중국의 합의 응하지 않을 가능성과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와 달러 약세 요구에 약세를 기록했습니다.
무역협상 합의에 대한 관망으로 1,160원대 등락 예상
전일 달러/원 환율은 장중에 영향을 미칠 만한 소식이 없어서 최근 완만한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마감 시 1,164.50원으로 2.10원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NDF 시장에서는 달러가 약세를 보였으며,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자 서울환시 종가대비 2.80원 상승한 1,166.65원으로 마감했습니다. 금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 뉴욕시장에서 달러가 약세를 보였지만, 역외환율에서는 미중 무역협상 불안으로 전일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 역외위안도 달러 대비 7.02위안으로 소폭 상승했습니다. 이에 따라 개장 환율은 전일보다 상승 출발할 전망입니다. 미중 무역협상이 환율의 핵심 변수이므로, 무역협상 소식과 중국 역외위안 흐름 등이 전일보다 어떻게 변할지에 따라 달러/원 환율도 변동할 것입니다. 전일에 이어 금일 환율도 1,160원대 중반에서 좁은 박스권 등락이 예상됩니다.
무역협상 우려와 트럼프의 약달러 요구에 달러는 소폭 하락
전일 미 달러화는 일본 엔화 및 유로화, 영국 파운드화 등에 대해 일제히 약세를 기록했습니다. 달러화 지수 (DXY)는 0.18% 하락한 97.80pt를 기록했습니다.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해서는 중국이 합의에 응하지 않을 수 있다는 언론 보도가 전해져 달러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전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파월 연준 의장과 회동했으며, 트윗 등을 통해 금리 인하와 달러 약세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준은 지난 10월 금리 인하를 통해 '보험성 인하 종료'를 시사했으나, 전일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감안하면 2020년 미 재선 전 금리 인하도 가능합니다. 또한, 새벽에 발표된 11월 전미주택협회 (NAHB) 주택 가격 지수가 70을 기록해 예상치 71을 하회한 점도 달러에는 약세 요인입니다. 미 주요 주가 지수는 보합을, 채권 가격은 강세를 기록했습니다.
시장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중국의 통화완화 조치
전일 중국 인민은행(PBOC)은 역레포 금액을 1,800억 위안으로 확대하고, 7일물 역레포 금리도 기존 2.55%에서 2.50%로 0.05%p 인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역레포 금리 인하는 2018년 3월 인상 이후 20여개월 만에 이루어진 조치입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미 11월에 중기대출창구 (MLF)를 통해 금리 인하와 유동성 2천억 위안 지원, 8월에는 은행 예금지급준비율도 0.50%p 인하하는 완화 조치를 취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이러한 통화 완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습니다. 이는 완화 조치가 매우 미세한 미세 조정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소비, 투자, 생산 등 실물 지표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며, 최근 발표된 실물 지표는 여전히 둔화 추세입니다. 중국 정부는 물가와 자산 가격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준에서 완화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